- 충남경찰, 노인안전 현장활동 특별 사진전 열어 -

“한 장의 사진이 이렇게 감동을 줄지는 몰랐어요.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네요”

“출근하며 사진을 보니 아련한 부모님 생각도 들고 더 열심히 잘 해야겠다는 다짐도 합니다.”

충남경찰청(청장 정용선) 청사에 들어서면 뭔가 색다른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바로 노인안전을 주제로 한 사진공모전 입상작들이다.

얼핏 보면 유명작가의 전시회 같지만 사진을 찍은 직원들은 전문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부러 연출을 한 것도 아니다. 일상 경찰활동 중 우연히 카메라에 잡힌 영상들을 한군데 모아 놓은 것이다.

전시된 사진을 보면 사연도 다양하다. 맨몸으로 산불 현장에 뛰어들어 어르신의 목숨을 구한 공주서 김상봉 경관의 긴박했던 순간부터 고추말뚝을 박고 있는 노인을 도와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지역경찰관까지 사연도 가지각색이다.
특히, 충남이 전국에서 고령화가 가장 빨리 진행되고 있고, 이미 부여, 청양 등 일부 시군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섰고, 노인안전이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치안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터라 이번 사진전은 경찰관 자신들이 치안현장에서 겪었던 일상생활을 사진으로 담아 노인공경의 의미를 함께 되새긴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대상을 차지한 공주서 임방식 경위는 “다급했던 산불 현장에서 자신을 돌보지 않고 맨몸으로 불길에 뛰어들어 인명을 구조하는 동료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것은 정말 기적이다‘며 ”현장 채증을 하던 중 불길 속에서 김 경사가 할머니를 모시고 나오던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긴박했던 순간을 설명했다.

권기섭 홍보담당관은 “지역에 계신 어르신이 안전하고 편안해야 밖에 나가 있는 자녀들도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충남경찰 모두가 어르신들의 안전과 행복을 함께 고민하고, 어르신들을 내 부모님처럼 최선을 다해 모실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노인안전을 주제로 한 사진전에서는 공주서 임방식 경위가 “영화 같은 감동”이란 작품을 출품해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