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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보(李賢輔) 본관은 영천 자는 비중 호는 농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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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보는 사헌부에 있는동안 권세에 굴하지 않으면서 부정한 관원들이 있으면 사정없이 철저히 탄핵했다
   이 때문에 당시의 사람들은 그를 소주도병(소주를 담는독)이라고 하면서 두려워했다. 그의 사람됨이 겉은
   소주단지처럼 수더분하면서도 속마음은 소주처럼 맑고 매섭다는 데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는 또 다음과 같은 이야기도 남기고 있다. 이현보가 70세의 고령으로 경상도 관찰사로 제수되었을때
   부임하자마자 그의 자제나 친구들의 관아 출입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일체 금지하였다. 그것은 이들이
   감사의 인척이나 친구하고 하여 함부로 관아를 출입함으로써 법질서와 기강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예방책이었던 것이다. 그 결과 이현보가 감사로 있는 1년동안에는 도내가 숙연하였다고 한다. 그는 벼슬 
   을 하는동안 여러 고을의 수령을 지냈다. 그리고 그때마다 공사를 엄격히 구별하고 사심없이 정사를 다스 
   려 산업의 진흥과 교화에 많은 치적을 남겼다. 그래서 그가 성부목사로 있을때에는 중종이 그의 선정
   과 청렴한 생활을 가상히 여겨 옷감 한벌과 전교를 내려서 포상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