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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삼문은 조선 초기 문신으로 호는 매죽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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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의 총애를 받아 집현전 학사로서 정인지, 최항, 박팽년, 신숙주 등과 함께 음운을 연구하여 훈민정음을 반포하는데 큰 공을 세운 것으로 유명하다. 성삼문의 생애는 1455년 세조가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 계유정란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된다. 그 이듬해인 1456년 세조 일파를 제거하는 거사를 도모하였다가 박팽년, 유응부, 이개, 하위지 등 전원이 처형당하게 된다. 당시 세조가 친히 나선 심문에서 성삼문의 의연한 자세와 답변 내용은 선비의 기개와 충절 그 자체이다. 세조가 역모를 꾸미게 된 연유를 추궁하자 성삼문은 이렇게 답변했다. '어찌하여 우리가 하려고 한 일이 역모입니까? 나으리께서는 평소 주나라의 주공에 자신을 견주어 말씀하셨는데 대체 주공이 언제 어린 조카를 몰아내고 그 자리를 탐하였단 말입니까? 하늘에 있는 태양이 둘이 아니듯이 신하에게도 임금이 둘이 있을 수는 없소이다.' 이에 성삼문이 능지처참을 당했다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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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지처참을 당하여 가산도 모두 몰수되었는데, 이때 성삼문의 집 창고에는 세조에게서 받은 녹봉이 월별로 표시되어 고스란히 쌓여 있었고 그 외 가재라고는 아무것도 없었으며 방바닥에는 거적자리가 깔려 있었을 뿐이니, 忠과 義 앞에서 세상 모든 부귀영화를 초개와 같이 버렸던 선비의 기개와 청빈함을 읽을 수 있다.